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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Lazy in Life
유럽을 여행하면서 빠지지 않고 했던 일 중의 다른 하나가 마을이나 도시마다 있는 성당을 모두 방문했던 것이다. 촛불을 켜고 가족의 건강을 비는 기도도 빼지 않았지만 들어서자마자 찾는 것은 스테인드글라스였다. 처음에는 색채의 화려함에 관심이 갔었고 나중에는 하나하나의 프레임에 들어 있는 스토리를 찾는 재미가 있었다. 거대하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도 좋았고 작고 단순한 스테인드글라스에 마음을 뺏기기도 했다. 취리히를 여행하는 중에 길을 잃다가 프라우뮌스터 성당을 찾아 들어갔었다. 당시에는 대대적으로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하고 살펴볼 것이 별로 없었는데 지친 와중에도 멀리서 보이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끌었다. 샤갈의 그림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졌지만 샤갈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세로로 길고 ..
유럽을 배낭여행하면서는 주로 유레일패스를 이용해서 기차로 이동한다. 자연 책을 많이 읽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필요할 때마다 각 나라의 서점을 빼놓지 않고 둘러보게 된다는 좋은 점이 있다. 이 책도 그중의 하나다. 물론 표지를 차지하고 있는 그림에 반해서 손이 갔다. 다행인 점은 책을 통해 베르메르를 먼저 대했고 암스테르담에 들렀을 때 국립미술관에서 또 다른 나라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주의 깊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베르메르와 그의 그림들은 많은 소설가, 시인들의 주제, 모티브가 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하나의 그림을 통해 사실과 픽션을 섞어 한 권의 책을 엮어낸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Tracy Chevalier)게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타까웠던 점은 헤이그의 미술관에서 진품을 보려고 했으나 ..
우리집 거실에는 2019년 11월부터 7개의 화분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리가 아니라...아예 그들이 차지하고 있다. 4년 동안 근무했던 사무실을 이전 하면서 가져갈 수 없게 되어 큰 생각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동 비용을 지불해 가며 데려왔다. 한가지 생각 못했던 것이 약 100평 정도 되는 사무실에 띄엄 띄엄 자리했던 화분들을 아파트 거실로 데려왔을때 어떤 존재감을 가질 것인지였는데.... 지인은 3개월 안에 화분들이 모두 죽을 거라고 장담했었다. 데려온 시기가 11월이었는데 길어야 그 다음해 3월까지밖에 살 수 없을 거라고 했다. 그만큼 사실 난 게으르고 무심하다. 살아 있는 어떤 것(사람 동물 식물 포함)들을 잘 보살피지 못하는 편이다. 더군다나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동물과 식물하고는.... 들었을..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구입. 같이 일했던 동료와 갔었는데 마침 세일을 하고 있어서 책 세 권을 15,000원에 구입해 무척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예전 회사 동료가 추천했었지만 내용이 슬플 거 같아 망설이다 영화를 먼저 접하고 읽기로 결정... 읽기 시작하니 놓을 수가 없었지만 요즘은 아껴가며 읽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집에서는 읽지 않았다. 그러면 끝을 볼 테니깐... 작가의 문체는 맘에 들었다. 쉽다. 물론 백혈병과 관련된 단어들은 낯선 단어들이 많았지만 그 외에는 그렇게 단어에 연연하거나 복잡한 문장의 구조에 어려워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작가는 프린스톤 대학에서 문예창작(creative writing)과 영어를 전공하고 하바드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재미 있는 점은..
2006년 11월 독일 함부르크에 가서 한 달 동안 일을 할 기회가 있었다. 11월이라 날씨는 추웠고 이미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는 더욱 외롭게 만들었기 때문에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 근처의 도시들을 방문했다. 그중의 하나가 브레멘(Bremen)이었다. 브레멘은 말 그대로 동화의 도시였다. 어디나 동물 악대의 조각이 있었고 그림이 있었고 간판이 있었다. 친구와 집에 엽서를 사서 보내고 기념으로 아래 책을 사 가지고 돌아왔다. The Bremen Town Musicians A fairy tale by the Brothers Grimm Translated by Geoff Hunter A man once had a donkey, who had carried sacks..
존 그리샴은 1955년생이다. 어렸을 때 꿈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현실에서는 미시시피 주립대에서 회계를 전공하고 로스쿨에 진학해 졸업해서는 10여년동안 법률사무소에서 범죄 변호와 개인상해 소송을 담당했다. 이때부터 아침 5시에 일어나 일하러 가기 전까지 Time to Kill을 쓰기 시작해 3년이 걸렸고 1987년 이 책은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뒤 마침내 1988년 Wynwood Press에 의해 5000부가 출간된다. The Firm을 이미 쓰기 시작했던 존 그리샴은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로서의 길을 가기 시작한다. The Firm이 파라마운트에 60만 달러에 팔리면서 존 그리샴은 출판사들 간에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A Time to Kill도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되었으며 베스트셀..
요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책 보다 웹툰을 더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대부분 매일 연재되기 때문에 핸드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짬짬이 읽을 수 있고 여러 작가들의 스토리 중에 마음에 드는 웹툰들을 선택해서 큰 부담 없이 읽어 나갈 수 있는 것도 좋다.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는 이때 책보다는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거리가 있다는 것도 큰 위안이 다. '썸머 브리즈'는 '스피릿 핑거스'를 지은 한경찰 작가의 작품이다. 한경찰 작가는 '고고루키루'가 데뷔작이고 이후 '스피릿 핑거스'와 '썸머 브리즈'를 네이버에 연재했다. 웹툰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물론 스토리이지만 첫 인상은 그림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잘 그린 그림보다는 뭔가 끌리는 독특한 매력이 스토리와 잘 어우러져야한다. 그런 면에..
이 웹툰의 첫 번째 편 인트로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늙음'에 익숙해 진다는 것은 모든 것에 익숙해진다는 것 같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늙음이 시작되면 이별에도 익숙해진다. 하지만 1편의 마지막은 일반적인 나이 듦에 거부하는 주인공 심덕출 씨의 선전포고로 마무리된다. 항상 나이 듦에 대해 궁금했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기도 해서이지만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이제는 노인이라고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나이 든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 보기 좋다고 외국인들은 말하지만 막상 실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고 또 나이 든 사람들의 자격지심도 만만치가 않다. 공공연하게 늙으면 죽어야지 라고, 몸이 실제로 아픈데도 아프다는 소리 듣기 싫다고 서로 핀잔을 주기도 하고 할 일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