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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Lazy in Life
웹툰_나빌레라 본문
이 웹툰의 첫 번째 편 인트로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늙음'에 익숙해 진다는 것은 모든 것에 익숙해진다는 것 같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늙음이 시작되면 이별에도 익숙해진다.
하지만 1편의 마지막은 일반적인 나이 듦에 거부하는 주인공 심덕출 씨의 선전포고로 마무리된다.
항상 나이 듦에 대해 궁금했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기도 해서이지만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이제는 노인이라고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나이 든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 보기 좋다고 외국인들은 말하지만 막상 실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고 또 나이 든 사람들의 자격지심도 만만치가 않다. 공공연하게 늙으면 죽어야지 라고, 몸이 실제로 아픈데도 아프다는 소리 듣기 싫다고 서로 핀잔을 주기도 하고 할 일 없는 늙은이들이 전철 공짜라고 타러 다닌다고, 집에들 있지 라는 무서운 말들을 내뱉기도 한다. 80대인 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다니다 보면 아프다는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는 의사들을 만나기도 한다. 실제로 허리가 아파 찾아간 병원에서 '안 아프게 좀 해주세요'라니깐 '그러려면 다시 태어나셔야 해요'라는 말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대학 병원 인턴에게서 듣기도 했다.
나이 듦은 서러움이구나. 밤마다 여기 저기 아파 오는 몸 때문에 불안해 잠을 못 이루고 나의 얘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짐에, 몇십 년 동안 해오던 일상들이 젊은 손으로 옮겨 감에... 점점 희미해지는 존재감에.....
이 웹툰의 심덕출씨는 평생을 공무원으로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은퇴했다. 은퇴해서도 고물상 일을 도와주는 일을 하던 덕출 씨는... 발레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10살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갔던 러시아에서 보았던 발레 연습실....러시아에 있는 동안 매일 연습실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재밌어 보였지만 물어볼 수도 없고 왠지 두렵기도 했으니까... 가슴이 뛰었달까 그런 특별한 기분은 아니었어. 그저 신기하고 즐거워 보여서 따라 해보고 싶었던 것 같구나. 맞아 그랬어. 멋스러운 말로 포장할 정도로 거창한 계기는 아니었던 게 맞아. 그러다 얼마 후 한국에 돌아왔는데....'
'돌이켜보면 사는 게 고단하고 버거웠을 때마다 어렴풋이 어릴 적 그때를 떠올렸던 것 같구나. 호기심이든 뭐든, 그저 관심 정도였는데 세월이 흐르고 흘러 미련처럼 남아 있게 된 거 같다. 그래서 이제라도 발레를 해보려고 한다.'
'아주 어릴 때 꿈은... 친구들이 많아지는 거였어 전쟁 후 아버지 돌아가신 후엔... 남은 식구들 배곯지 않고 잘 사는 거였고... 가정을 이룬 후엔 처자식 잘 지키는 거였어. 그 후로 오랫동안 꿈이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은 없이 살아온 세월들...'
'고민조차 못하게 되는 늙음이 찾아오면 지금 고민하고 망설인 걸 너무 많이 후회하게 될 텐데.... 그래도 괜찮겠어?'
'마냥 즐겁고 그런 건 그냥 취미라더라. 즐겁고 행복하지만, 무섭고 긴장되고... 실패하면 아쉽고 분하고 화나는 건 그건... 꿈이라서 그렇대.'
'나의 시절은 너를 만나 다행이고 우리를 만나 꿈만 같구나.'
이 웹툰의 스토리 작가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쓴 'Hun'님이고 그림 작가는 '지민'님이다. 다음 웹툰에서 기다리면 무료 카테고리에서 아직 볼 수 있고 단행본도 나와 있어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조만간 드라마도 제작된다고 하는데...흠... 팬으로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더 많아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해서 선뜻 보게 되지는 않을 듯하다.
비록 지금 현재 늙음의 정도가 다르더라도 매일 늙어가고 있는, 매일 같은 곳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희망을 갖기 위해 읽었으면 하는 만화이다.
웹툰 링크: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Like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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