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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몽트뢰(Montreux)_두번째 방문 본문

여행과 사진

스위스 몽트뢰(Montreux)_두번째 방문

Lazybear 2020. 8. 20. 15:52

두 번째 여행에는 동행이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올 수 있다니 행운이다.      

골든패스 기차 내부가 좀 고풍스럽게 바뀌었다.   넓게 앉아 가며 일지를 쓰고 영수증을 정리했다.  

 

 

기차를 타는 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고 여행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면서 밤차를 타지 않는다.   스위스에서는 특히나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기차를 쫓아 푸른 초원 위를 달려 오는 검은 개를 볼 수도 있고 손을 흔들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내가 타고 있는 기차의 앞부분이나 뒤 꼬리를 볼 수 도 있다.....    

 

 저 아래로 레만호와 몽트뢰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모두 기차에서 일어나 감탄하며 사진찍기 바빴다.  지난 번 방문했을때 너무 마음에 들어 1주일을 머물렀었다.  유스호스텔에서 묵었고 시즌이 아니어서 도미토리였지만 거의 혼자였다.   매일 호스텔부터 기차역 또는 배를 타는 곳까지 걸어 다녔다.   하루는 기차로 그루에르를 하루는 배를 타고 로잔 등을 오가거나 그냥 벤치에 앉아 사람을 구경하거나 책을 읽곤 했었다.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기억되는 평온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대되고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다.   

 

 

 

도착하기 전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비는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짐에까지 우비를 입히고 버스를 타고 호스텔에 도착했다.   호스텔은 낮에는 문을 닫는다.   락커에 짐을 넣어 놓고 나갔다가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돌아왔다.  

 

2인실에 들었다.   가끔은 조용하고 편하게 지내고 싶을 때가 있는데 둘이 여행 다니면 좋은 점 같다.   혼자일 땐 많이 부담이 된다.  

 

호스텔의 아침식사.   아주 훌륭하진 않지만 괜찮은 편이다.   식사시간 외에는 커피와 차는 돈을 내야 한다.  

 

 

계속해서 비가 왔다.   비가 올땐 노을이 없다는 걸 몰랐다.   3년 전의 노을을 기대했지만 그냥 어두워져 버렸다.   나름대로 좋았지만 사진으로 보는 호수 주변은 그냥 회색이다.   그래서 우울해 보인다.  

 

 

 

 

 

 

 

 

 

 

 

처음으로 날이 맑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불타는 노을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으나 계절과 날씨마다 노을은 달라지는 것 같다.   차분하고 은은한 노을이었다. 

 

 

 

 

호스텔 바로 앞이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으니 올릴 수 있다.  단체 사진을 제외하고는 인물사진을 찍지 않는다.   보통 그림자나 발을 찍는 것으로 대신하는데 이번에는 찍어줄 동료도 있고 해서 시도해봤다.   마음에 드는 몇 안 되는 사진 중의 하나이다. 

 

 

시옹 (chillon) 성이다.   지난번에 이쯤에서 보고 비가 와서 그냥 돌아갔었다.   이번에도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하지만 밖의 전경은 충분히 살펴볼 수 있었다.    

몽트뢰에서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이지만 주소지는 베이토(Veytaus)에 위치해 있다.   시옹성은 수백년 간 제네바 호수와 육상 루트를 통제하는 곳이었고 한동안은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   앞으로는 호수와 뒤로는 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주변 환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이 성은 낭만파 예술가들이 즐겨 찾고 그들의 작품에 등장시키는 곳이 되었다.    장 자끄 루소의 신 엘로이즈(New Heloise) 이후 바이런(Byron)은 첫번째 방문 후 '시옹성의 죄수(The Prisoner of Chillon)'라는 서사시를 지었다.   화가인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는 이 서사시에 매료되어 실제적인 배경을 많이 참고해서 같은 제목의 유화를 완성했다.    성 내에는 바이런의 사인이 전시되어 있다.   

By Gustave Courbet - allartpainting.com,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7907125

 

 

 

여행 동료이다.   멀리 찍혀 얼굴이 안보이니 올려도 되겠지.   이번 여행 대부분의 사진은 동행이 찍은 거다.   왠지 본인이 밝히고 싶어 할 거 같다.   난 이번에는 되도록 카메라를 들지 않았고 가끔씩 카메라를 빌려 찍었으니 누가 어느 걸 찍었는지 확실치 않다.

 

By Eugène Delacroix - The Yorck Project (2002) 10.000 Meisterwerke der Malerei (DVD-ROM), distributed by DIRECTMEDIA Publishing GmbH. ISBN: 3936122202.,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50149
By Rama - Own work, CC BY-SA 2.0 fr,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6188341

 

 

 

시온성을 마지막으로 스위스를 마감하고 이태리로 넘어갔다.....  몽트뢰, 다시 볼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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