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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Lazy in Life
슬로베니아(Slovenia) 블레드 호수(Bled Lake) 본문
Route: 빌라 브레드(Villa Bled)에서 조식 -> 보트로 블레드 섬(Bled Island) ->주변 산책 -> 블레드 교회 -> 보트로 돌아와서 걸어서 블레드 성(Bled Castle) -> 식당에서 점심 -> 카페에서 커피와 크림슈니트 -> 호수 주변 산책 -> 빌라 블레드 -> 빌라 브레드 식당에서 저녁
호수가의 새벽은 너무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빌라 블레드에서는 블레드 성과 교회가 보였고 조식을 먹는 테라스에는 테이블이 예쁘게 세팅되어 있었다.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산책을 하고 만족스러운 아침을 마친 후 호텔을 나섰다.
벌써부터 호수 주변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사람이 노를 저어야 하는 플레트나(Pletna)라는 보트를 타고 호수 중간에 있는 블레드 섬으로 갔다. 이 보트는 바닥이 평평해서 독일어로 평평하다는 뜻인 'platte'에서 왔다고 한다. 현재는 한 번에 18명을 이동시킬 수 있고 블레드 호수의 유명한 상징 중의 하나이다.
블레드 섬에 대한 전설: 옛날에는 호수가 없었다고 한다. 언덕과 계곡만 있었고 언덕 꼭대기에는 큰 바위가 있었다. 달빛이 비치는 밤이면 요정들이 바위 근처에서 춤을 추곤 했는데 낮에는 양들이 부근에서 풀을 뜯었다. 요정들은 양치기에게 울타리를 만들어 양들이 바위 근처에서 풀을 뜯지 못하게 하라고 했는데 양치기들은 웃어넘겼고 어린 요정이 춤을 추다 다리를 다쳤다. 요정들은 복수를 하기로 하고 인근에서 물을 모아 언덕 꼭대기만 남고 나머지는 물에 잠기게 했다고 한다.
블레드 교회는 18세기에 성모 마리아를 위해 건축되었다. 처음에는 나무로 지어졌고 그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확장되었으며 로마네스크 양식이었다가 2번의 지진을 겪은 후 15세기 중반 고딕 양식으로 변경 되었다. 교회에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종이 있는데 결혼식을 한 커플들이 종을 치면서 소원을 빈다고 한다. 결혼식이 많이 치뤄지는 곳인데 많은 신랑들이 부두에서부터 있는 99개의 계단을 신부를 안고 교회까지 간다고 한다. 너무 힘든 일인데......
호숫가에서 블레드 성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차나 버스로도 가능).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다. 성은 고딕, 르네상스 그리고 로마네스크 스타일로 절벽 위에 지어졌다. 성의 내부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무엇보다 아래로는 블레드 호수와 섬 그리고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한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다. 날씨도 좋았고 기대한 것처럼 뷰도 좋았는데 역광이어서 핸드폰 사진으로는 표현에 한계가 있던 점이 아쉬웠다. 성 내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책을 읽다 내려왔다.
점심시간이 꽤 지났다.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찾아 갔는데 단체 관광객들의 줄이 너무 길다. 혼자 여행할 때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이렇게 레스토랑이 붐빌 때이다. 호숫가에 좀 더 한적해 보이는 레스토랑을 들어가 점심을 먹고(메뉴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맛있었다) 근처 카페에서 유명하다는 크림슈니트와 커피를 마셨다. 다양한 종류의 크림슈니트는 합스부 르그 시대까지 거슬러 가지만 슬로베니아가 원조로 인정된 지금 현재의 레시피는 1953년에 파크 호텔의 파티셰에 의해 만들어져 매년 기념하는 페스티벌까지 열리고 있다. 새들에게 나눠줘 가며 커피와 케이크를 먹은 뒤에 다시 호수가를 산책하면서 백조들을 보기도 하면서 해가 질 무렵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 해결이 문제다. 그냥 간단하게 먹고 싶지가 않아 씻고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 코스를 주문했다. 동양 여자 혼자 그것도 저녁에 코스를 먹는다니깐 좀 당황한 듯했으나 상관 안 하기로 했다. 다행히 테이블이 많이 놓인 룸이 아닌 그렇지만 호숫가를 바라볼 수 있는 테이블을 배정해 주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오롯이 음식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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