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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

비 오는 날 제주 카페에서 시간 보내기

Lazybear 2020. 8. 18. 07:54

짧은 휴가 기간 중에 태풍이 왔다.   비만 오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바람이 불었다.   다행인 점은 내가 이런 날씨도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여행을 하는 중에는 오히려 날씨가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것 같다.   화창하면 화창 한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눈이 와도 좋고 비가 와도 좋다.   날씨에 따라 시즌에 따라 같은 장소라도 참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산을 쓰고 나와 걸어 보려고 했는데 바람이 우산을 가만히 두지 않았고 잠깐 동안이었는데 몸은 이미 다 젖었다.   걷는 것을 포기하고 2층에 자리 잡은 공방 카페 '쓰담 뜨담'을 들어갔다.   이름처럼 아기자기한 카페였다.   카페 창문을 통해 박수기정과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를 볼 수 있었다.   날씨 탓인지 카페에는 손님이 나 말고는 없었다.   아예 자리 잡고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다가 밖을 바라보다가 카페 내에 있는 좋은 글귀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대평포구 공방카페 쓰담 뜨담

삶은 단 한번의 여행

 

어느 멋진 날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걸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꽃은 꽃 그대로가 아름답다  너는 너 그대로가 아름답다

사랑한다면 지금 말해야 한다.   숨 가쁘게만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아쉬움으로 변하기 전에....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사랑해요 love you ♥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고 꽃이 피듯이 이쯤에서 내 청춘도 피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슬픔이 밀려와 그대 삶을 흔들고 귀한 것들을 쓸어가 버리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카페 '쓰담뜨담'은 안타깝게도 2020년 폐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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