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제주도 우도
- 제주올레12코스
- 노을찾기
- 올레길
- 제주올레
- Slunj
- Croatia
- 트래킹
- 제주
- Still Life
- 경주여행
- 대평포구
- 슬루니
- 라스토케
- Rastoke
- 제주 올레
- 크로아티아
- Slovenia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꽃 그림
- 반려식물
- 플랜테리어
- 반 고흐
- 그림속의 꽃
- 동네산책
- 정물화
- 스위스여행
- 제주 올레길
- Vincent van Gogh
- 올레 3코스
- Today
- Total
Being Lazy in Life
슬로베니아(Slovenia)_피란(Piran) 본문
노희경 작가를 좋아한다. 그녀의 드라마는 나중에라도 꼭 챙겨 보는 편이다. 슬로베니아는 사실 그녀 때문에 왔다. 그녀의 작품 중에 '디어 마이 프렌즈'가 있는데 고현정의 연인 조인성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슬로베니아다.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Ljubljana)와 피란(Piran)이 배경이었다. 블레드 호수에서 바로 바다가 있는 피란으로 왔다.
피란(Piran)은 아드리아해 건너편으로 이태리 베니스가 있는데 역사적으로 1283년부터 1797년까지 약 500여 년 동안 베니스 공화국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유고슬라비아까지 거쳐 1991년에서야 슬로베니아 영토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20세가 중반까지도 이탈리아어가 공식 언어였고 지금도 건축이나 음식 등은 이탈리아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옆으로 보이는 바다이다. 구글맵을 켜고 B&B를 우선 찾아 나섰다. 아래 이미지에 보이는 것처럼 좁은 골목들이 많아 맵을 켜고도 숙소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 식사를 했는데 사실 이 부분부터 조금씩 기대한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닷가의 풍경이 일반적인 관광지 느낌이었다. 바닷가를 따라 주욱 펼쳐져 있는 식당과 카페도 그렇고 스파게티와 커피도 그렇고... 조용한 해안 마을을 기대했었던 것 같다, 얼토당토않게. 피란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관광객들이 많은 도시인데...
타르티니 광장(Tartini Sqpare). 피란 출신의 이태리 음악가 쥬세페 타르티니(Giuseppe Tartini)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광장에는 바이올린을 든 타르티니의 동상이 있다. 그리고 이날은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마켓이 서고 해적 퍼레이드가 있었다. 대부분 학생들이 분장을 하고 진행하는 것 같았는데 모두 귀여웠다. 모두 열심히라기보다는 뭔가 관심 없는 듯한 표정을 한 친구들도 군데군데 있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해안가 쪽으로 나 있는 길을 걷다 보면 모래사장이 없는 곳에서도 해수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Piran Town Wall. 피란이 이태리 베니스 공화국에 속했을때인 15세기에 터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성벽이 건설되었다. 여기까지 오기는 좀 가파르지만 별로 길지 않은 성벽을 걸으면서 피란을 내려다볼 수 있다. 원래는 반도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지만 많이 소실되어 지금은 200m의 성벽과 7개의 성문만 남아 있다. 늦어서인지 성벽을 걷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다음은 Church of St. George. 안타깝게도 성당을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성당에는 들어갈 수 없었고 핸드폰으로 찍은 다른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사진 찍기를 게을리하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성당은 내일 다시 찍으리라 다짐했었는데 결국은..... 성당의 앞쪽과 뒤쪽으로 돌아본 후 내려가는 길에 앉아 노을을 기다렸다. 서서히 해가 지면서 불타 올랐고 늘 그렇듯이 해가 지고 있는 반대편은 엷은 핑크빛으로 차갑게 가라앉는다. 핸드폰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내일은 여기서 노을을 보지 못할 테니 열심히 찍었다. 물론 사진보다는 기억 속에 더 아름답고 선명하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해가 지고 다시 타르티니 광장으로 내려왔다. 야시장이 열리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저녁을 사 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의 아침 식사. 숙소는 작았지만 깨끗하고 지낼만했다. 숙소의 인터넷이 너무나 느려 다음 숙소 예약에 애를 먹은 것만 빼고.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버스정류장에는 근무자가 없었다. 그런데 아침 8시 30분까지 와야 하는 버스가 오지 않았다. 어떤 공지도 붙어 있지 않았고. 지나가는 사람(피란에 사는?)에게 물어보니 가끔 그런 일이 있다며 급하다고 하니깐 car sharing 사이트를 알려주며 해보라고 했다. 피란에서 자그레브까지 가는 등록을 하고 연락이 오면 같이 차를 공유하는 방법이라고 했는데 너무 급해서였는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피란을 다시 한번 돌아다니다가 12시 30분 버스를 타야 했다. 결국 난 플리트비체로 가는 연결 버스를 타는데 실패했고 예정에도 없이 자그레브에 하루 머물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유 있게 하루 정도 피란에 더 머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2주라는 시간 제약이 있는 여행이다 보니 마음의 여유 없이 행동했다. 심지어 왜 공지 없이 차가 안 오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숙소 주인에게 하다니.... 이런저런 이유로 피란은 다시 한번 방문해야 할 곳으로 체크!
'여행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Croatia)_슬루니(Slunj) 라스토케(Rastoke) 둘째날 (0) | 2020.08.30 |
---|---|
크로아티아(Croatia)_슬루니(Slunj) 라스토케(Rastoke)에서 첫째날 (0) | 2020.08.29 |
경주 여행_첫째날 황리단길 & 교촌한옥마을 (0) | 2020.08.22 |
체코의 카를로비바리(Karlovy Vary) (0) | 2020.08.21 |
스위스 몽트뢰(Montreux)_두번째 방문 (0) | 2020.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