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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올레길_올레 7코스 본문
2021년 3월, 코로나로 인한 1년이라는 긴 칩거 끝에 조금 괜찮아진 틈을 타서 정말 조심스럽게 제주를 다녀왔다.
제주에 있는 동안 올레길만 다녔고 숙소는 비싸지 않은 호텔로 골라 혼자 투숙, 식사는 무조건 포장을 해서 올레길 중에 먹거나 호텔에서 해결했다. 식사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것이 올레길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열지 않았았거나 오픈한 몇 개의 식당은 사람들이 많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식당들은 1인 손님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거나 메뉴의 제한이 있어 씁쓸했다. 물론 내가 들러본 몇 개의 식당에 제한된 얘기이다.
여행의 즐거움엔 낯선 이들과 그리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 부분을 하지 말아야 하니... 자연은 그대로여서 좋았는데 뭔가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서 제대로 힐링이 된 느낌이 들지 않아 아쉬웠다.
첫날,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서귀포 시내)에 짐을 맡긴 후 가장 가까이 있는 올레 7코스를 돌기로 했다. 첫날이기도 하고 점심 시간을 넘긴 시점이라 출발점부터 시작하는 전체 코스를 완주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걷고 싶은 만큼만 걷기로 했다. 올레 코스 중에 좋아하는 코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외돌개 전망대로 가서 시작했다. 첫날 걷는건 쉽지 않았고 걷다 쉬다를 반복했지만 결국 강정천까지밖에 걷지 못했다.
택시에서 내려 외돌개쪽으로 내려가니 바다와 나무, 하늘이 제주에 왔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해 준다.
드디어 올레길의 표식이 보인다.
제주도 서귀포시 천지동에 있는 바위섬. 높이는 20m로 삼매봉 남쪽 기슭에 있으며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외돌개'라 한다. 대장금 촬영지기도 해서 중국 관광객을 포함해서 사람들이 많았던 곳인데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기념품과 차 등을 파는 매점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았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바람이 엄청 불어서 모자가 날라갈 지경이었다. 제주 하면 바람이지!! 하루 종일 맞아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바람....
나무들한테 번호가 생겼다!
카페 60 Beans 아직 힘들지는 않았지만 예전에도 들렀던 카페라 쉬어 가기로 했다. 카페 내부도 넓고 정원도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무엇보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고 요즘 같은 시기에도 거리두기가 가능하다.
돌이 많은 길은... 쉬워 보이지만 어렵다. 돌이 고르지 않아 디딜 때마다 미끄러지거나 발목이 꺾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올레길은 트래킹화나 등산화가 필수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표시 깃발 뒤에 앉아 한 30분 정도 파도와 바람 소리를 들었다. 시작도 시작점이 아니었지만 끝도 완주점까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여유를 갖기로 했다. 햇빛도 좋았고 바람도 좋았고 파도 소리도 좋았다.
여행을 하면서 빠지지 않고 하는 일 중의 하나.... 성당이 있다면 들어가서 초 밝히고 기도하기, 아래처럼 돌탑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돌을 얹고 기도하기. 모래사장에 글 쓰기...
파란색이 정방향, 주황색이 역방향 올레길 방향 표식. 제주도의 남쪽에 있는 올레를 걸을때는 정방향을 추천한다. 해를 등지고 걸을 수 있고 올레길의 끝 즈음에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법환포구와 속골 사이에 새로운 카페가 생겼다. 미리 알았다면 여기서 한번 쉴걸... 아쉽지만 시간이 늦기도 했고 해안가에서 이미 30여 분간 쉬었는지라 이번엔 패스! Bunker House
서건도. 토질이 죽은 흙이라고 하여 '썩은 섬'을 잘못 표기해서 서건도가 되었다는 등 이름에 대한 설이 분분하다는 섬이다. 하루 두번 간조 때마다 섬으로 가는 길이 표시된다고 한다.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늦어질 거 같아 그냥 패스.
강정천에서 도로로 나와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는 것으로 오늘 올레코스를 마감했다. 이미 두번이나 다닌 길이기도 했고 이번 여행은 무엇이든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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