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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로맨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_정은궐 지음 본문
정은궐.... 로맨스 작가. <그녀의 맞선 보고서》로 데뷔하였고 대표작으로 <해를 품은 달><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있고 2016년도에 <홍천기>를 출간했다. 2020년 9월중에 신간이 발표된다는 출판사의 공지가 있었다.
정은궐은 필명이고 은궐(銀闕)은 은빛 대궐로 달(月)을 뜻한다고... <해를 품은 달> 초입에서 연우가 이름도 성도 없는 무녀로 왕인 훤을 다시 만났을 때 (자세한 사정은 짧게 설명할 수 없고 오랜 세월을 돌아 만났으나 훤이 알아보지 못하는 애절한 상황임) 훤이 연우에게 월(月)이란 이름을 지어준다.
'그대가 달을 닮았느냐, 달이 그대를 닮았느냐..... 내 그대를 월이라 이르겠노라'.
신비주의 작가이다. 작가에 대해 필명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 작가와는 관련 없는 별도의 직업이 있는데 혹자는 국사 선생님이 아닌가 하는 추측들을 한다. 데뷔작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대극이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궁의 생활에 대한 표현 등이 잘되어 있어서이다. 본인 스스로 쓰고 싶은 내용이나 장르가 '로맨스의, 로맨스에 의한, 로맨스 독자만을 위한 로맨스'라 하였다.
성균관 ~과 규장각 ~의 배경은 정조시대이다. 정조는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다뤄지는 임금이다. 드라마 '한성별곡-정'이 기억에 남는다. 정조의 암살을 다룬 드라마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조는 개혁의 아이콘이다. 당쟁으로 희생된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은 정조가 즉위하면서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였고 또한 아버지를 죽인 세력이 자신의 외가인 것이 또한 극적일 수밖에 없다. 정조는 탕평책을 펼쳤고 당파에 상관없이 젊고 참신한 인재들을 중심으로 왕권을 강화하려고 하였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정조가 원하는 그 인재들이다.
무엇보다 재미 있다고 느낀건 성균관, 규장각을 국사 수업 시간에 딱딱하게만 대했다가 이 소설을 통해 성균관~은 요즘으로 치면 대학생활, 그리고 규장각~은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 공무원이 된 4인방의 생활이라고 생각하니 더 친근하게 다가와서 좋았던 것 같다.
이미 몇 년 전에 성균관~은 드라마로 제작되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많겠지만 소개하자면(드라마는 보지 않아서 책의 내용이 드라마 내용과 다를 수 있음),
대물 김윤희: 부모는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서로 다른 당파의 가문으로 결혼과 동시에 양 가문으로부터 내쳐진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일찍 죽기까지 한다. 끼니도 잇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하고 남동생은 병약하다. 동생을 대신하여 남장하고 필사를 하거나 과거장에서 글을 대신 써주는 사수를 하며 집안 살림을 돕는다. 동생을 대신해 과거 급제 후 외직으로 발령받아 동생과 맞바꾸려던 계획이었지만 좋은 실력으로 정조의 눈에 띄면서 왕명에 의해 성균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 만난 과거장에서부터 친절하게 도와주던 선준을 사랑하는데 심지어 성균관에서는 같은 방에서 기거하게 된다. 장안 최고 기생과의 염문으로 '대물'이란 별호까지 얻는데 얻게 되었는데 덕분에 남장 일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달까...
가랑 이선준: 한마디로 요즘으로 치면 모든 것을 갖춘 재벌 후계자. 노론의 거두 좌의정을 아버지로 두었다. 머리 좋고 잘 생겼고 돈도 많고 심지어 친절하기까지 하다. 처음 만난 과거장에서부터 약해 보이는 윤희를 돌봐준다. 성균관에서 같은 방에 기거하면서부터는 남자로 알고 있는 윤희에게 끌리는 마음으로 인해 남색 일지 모른다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별호인 가랑이란 얌전하고 훌륭한 총각, 일등 신랑감이란 뜻이다.
걸오 문재신: 소론의 실세 사헌부 대사헌을 아버지로 두었다. 별호인 걸오는 미친 말이라는 뜻이다. 별호대로 집안의 골칫덩이이고 성균관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람 같은 사내. 위아래도 없다. 선준과 윤희의 룸메이트. 유일하게 혼자 기거하기에 같이 할 수밖에 없었는데 유생들 사이에서는 둘이 얼마나 견딜지에 대한 내기가 걸릴 정도이다. 우연한 일로 윤희가 남장한 여인이라는 것과 윤희와 선준이 좋아하는 것도 눈치채고 괴로워하게 되는데... 시문에 능하다.
여림 구용하: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재미있는 캐릭터. 무당무파의 합리주의자, 탐미주의자(?). 아름다운 것을 추구한다, 물론 여자도 포함하여. 별호가 여자 女, 수풀 林 임에야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 밑에 치밀함도 갖추고 있다. 곳곳에 손이 뻗지 않은 곳이 없어 빠른 정보력을 갖추고 있고 사람을 다루는 수단이 좋다. 유명한 여성편력 덕일까? 윤희의 뒷모습만으로 여자인 것을 짐작하여 짓궂게도 굴고 또한 도움의 손길이 되기도 한다. 유일하게 기혼자이다. 부인과의 관계가 가장 궁금한데 작가는 외전으로 제작할 까도 고려했다 한다.
위의 4인이 조선 정조 시대 유명한 F4, 잘금 4인방이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지은이 소개에 있는 말이다.
성균관 유생의 나날은 소과에 합격한 선준과 윤희가 왕명으로 성균관에 입학해 기거하면서 용하와 재신을 만나 겪는 일들이다. 물론 아기자기한 연애담을 포함해서. 이 4인방은 글의 말미에 각자 다른 이유들을 가지고 대과를 치러 합격해 성균관을 벗어남으로써 유생으로서의 생활을 마감한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4인방이 대과에 합격해 성균관을 졸업하고 규장각에 발령받으면서 공무원으로서 생활을 시작한다. 규장각은 역대 왕의 글과 책을 수집 보관하는 왕실도서관으로 정조에 의해 설치되었다. 하나, 정조의 진정한 목적은 참신한 유생들을 모아 직접 가르치고 시험을 보며 기존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하려는 것이었다. 당연히 규장각은 기존 세력들에게는 눈의 가시 같은 존재였다. 윤희가 외직이 아니고 규장각에서 근무하게 됨으로써 동생 윤식과 바꿔치기할 수 없게 되었지만 선준은 사실을 아버지에게 밝히지 않고 윤희와의 초례를 강행한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된 윤희가 선준의 아버지에게 직접 사실을 밝히면서 초례는 치렀으되 신행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혼례는 치뤘으되 시집으로 들어가지 못한달까. 좌의정은 선준의 새로운 혼처를 찾기 시작하며 4인방의 험란한 사회생활이 시작된다.
다음은 성균관 ~ 과 규장각 ~의 출판사인 파란 미디어 블로그에서 오래전에 복사해 온 내용이다. 지금 현재는 글의 위치를 찾을 수 없어 링크를 포함하지 못한다. 출판사가 기존 블로그를 삭제하고 새로 오픈하면서 이전의 글들이 모두 삭제된 것 같다. 두 작품에 대한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대한 질문]
1. 구용하와 그 부인의 이야기. 애틋한 사연이 있을 것 같아요.
<관련 질문들>
-여림의 부용화는 누구인가요?
-용하의 가정사가 궁금해요.
-구용하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양자로 들어간 건가요? 결혼하고 나서 용하가 사모하게 된 여인은 누구였나요? 부인의 지인? 처제?
-여림과 그 처와의 관계는 여러 분들도 의문을 제기하였는데요. 저의 경우, 처가 수태를 하지 못하는 몸이라 여림이 처를 사랑하면서도 방황한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규장각에서 여림이 이렇게 언급하지요. “대를 잇기 위해 들어간 집안인데, 그 집안의 대가 나로 인해 또 끊어지면 아니 되기에…” 저는 이 내용이 수태하지 못하는 처로 인한 심적 갈등 (다른 분은 여림이 씨 없는 수박이라서 그렇다고 하시지요.)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가 여림에게 첩질을 권하는 것도 설명되는 것이고요. 또, 대를 잇기 위해 들어간 집안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중의적입니다. 좀 멀리 나가는 것 같기도 한데, 여림이 혹시 그 집안에 양자가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잘금 4인방 중 부모를 거의 언급하지 않은 사람은 여림뿐인데요.(대물도 가랑, 걸오에 비해 부모의 존재가 미미하지만 아버지가 없으니 그렇다고 쳐도) 이는 여림과 그 부모님과의 거리감을 반영한 것인가요?
작가의 답변: 처음에 질문지를 받고 당황했습니다. 용하와 그 부인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애초 [규장각 ~]을 출간하기 전에 용하와 그 부인 스토리를 외전으로 묶어 부록으로 내는 것에 대해 출판사와 상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성균관 ~]과 [규장각 ~]이 현재의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구성이라서, 먼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에 해당하는 용하의 사연을 본편에 비집어 넣는 건 스토리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외전이 너무 길어서 부록으로 만들기도 어렵더라고요.ㅠㅠ
“대를 잇기 위해 들어간 집안인데, 그 집안의 대가 나로 인해 또 끊어지면 아니 되기에.”는 용하가 양자로 들어갔다는 뜻이었습니다. 용하에게는 부모가 총 4명이 있습니다. 낳아준 부모와 길러준 부모가 모두 살아있죠. 그리고 아내와는 수태로 인한 갈등이 아니라, 감정에 의한 갈등이 전부를 차지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용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용하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는 자신의 아내밖에 없습니다. 단지 문제는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모른다는 거죠. 세상 돌아가는 일이나, 주위 사람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눈치가 빠른 용하이지만 자신의 마음만큼은 눈치를 채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지닌 인물이라고나 할까요?
[규장각 ~]에서 스치듯 거론한 이유는 용하라는 캐릭터를 설명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보다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 또한 이러한 복잡한 내면은 그의 가정사에서 기인했음은 알려드려야 될듯해서···. 그런데 제 의도와는 다르게 독자 분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용하의 스토리를 따로 책으로 낼 계획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출간하게 된다면, 여림이라는 그의 별호답게 붉은색 19금 띠지를 두른 로맨스가 될 확률이 큽니다.^^
2. 재신과 다운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요.
<관련 질문들>
-외전으로 재신과 다운의 이야기를 보여주실 수는 없나요?
-반다운은 임씨부인에게 시를 짓는 법을 배우게 되겠죠? 시아버지의 반대를 무마할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랑 뭔가 내기를 해서 시어머니가 이긴다던지?
-재신과 다운은 서로 서신으로 시문을 교환하고 재신이 다운의 시문을 첨삭해 주면서 사랑이 싹트게 되는 건가요, 아니면 반다운인 줄 모르고 시문 교환을 하며 연정을 품게 되다가 나중에야 자기 처인 줄 알게 되는 건가요?
-걸오와 다운 슬하에는 자식이 몇? (걸오네랑 선준네랑 사돈 맺을 가능성은?)
-윤희를 향한 재신의 사랑이 너무 안타까운데요, 선준 자녀와 걸오 자녀의 사랑이야기로 외전을 내주실 수는 없나요?
-다운의 호로 알려진 ‘파일’을 한자로 표현해 본다면?
작가의 답변: 분명, 훗날 재신은 다운을 사랑하게 되겠죠. 예전에 댓글 달았던 것처럼, 다운은 반 토막에서 ‘초절정 섹시미녀’로 자랄 테고요. 재신이 청국에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처를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뒷이야기는 다들 예상하시는 것처럼, ‘인간의 손에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 걸오’의 진가가 드.디.어. 이불속에서 발휘되는··· 흠흠!
다운은 임씨부인에게는 가지 못하고 한양에서 홀로 시문을 익힙니다. 재신의 시를 참고서 삼아서요. 그런데 다운은 임씨부인이 아니라 ‘모모부인’의 광팬입니다. 시문회 갔을 때, 그녀가 접한 건 모모부인의 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훗날 다운이 정식으로 시문 스승으로 모시게 되는 건 모모 부인이 되겠습니다.
선준의 자녀와 재신의 자녀에 대해선 구상한 바가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고민해볼게요.^^
다운의 당호가 ‘파일’이라고 했던 건 농담이었고요(에구--;;), 그녀의 정식 당호는 지아비가 붙여준 ‘토막’입니다. 하하.
3. 윤희와 윤식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사정과 정조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어떤 사건을 계기로 둘이 바뀌게 되는 건가요?
<관련 질문들>
-윤식은 자기 자리를 찾은 후 윤희처럼 일을 잘했나요? 필체는 윤희와 똑같이 쓸 수 있게 되겠죠?
-윤희와 윤식이 제 자리로 돌아간 이후 윤희와 시아버지의 관계, 정조와 4인방의 관계가 궁금해요.
-윤식의 4인방 적응기와 윤식의 첫날밤 이야기!
-윤식으로 바뀌었을 때 황 판교의 반응
-윤식은 정말로 대물이 아니었을까요?
작가의 답변: 글 곳곳에 암시했던 것처럼, 윤희와 윤식은 청국에서 돌아오는 것을 계기로 완전히 체인지합니다. 청국에서는 상황과 사람에 따라 아슬아슬하게 왔다 갔다 하고요.
필체는 비슷하기는 해도 똑같지는 않습니다. 얼굴도 마찬가지고요.^^;; 귀국하면서 윤식이 수염을 기르기는 해도 말이죠. 이러한 문제들을 가려주고 해결해주는 건 정조와 4인방을 포함한 동료(?)입니다. 위험한 순간들마다 그들의 재치와 순발력이 등장합니다.
윤식의 첫날밤은 아마도 잘 치르지 않았을까요? 저의 바람은 ‘윤식이 정말 대물이었다.’인데, 과연 그럴지는···;; 황 판교는 아직까지 윤식을 본 적이 없습니다. 새벽이 되자마자 서영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출을 했기 때문에···. 황판교는 윤식이 청국에서 돌아온 후, 첫 대면을 하게 되겠죠? 눈 나쁜 장인어른이라 얼굴은 어찌어찌 속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체까지는 속일 수가 없기에···;; 하하.
4. 선준과 윤희의 알콩달콩한 뒷이야기. 이제 고생 좀 그만하고 행복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좀 알려주세요.
<관련 질문들>
-선준과 윤희는 슬하에 자녀를 몇 두나요? 혹시 생각해 둔 자녀의 이름이 있으신지?
작가의 답변: 위에서 답한 것처럼, 전혀 생각해둔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선준과 윤희는 주위 사람 속이 느글거릴 정도로 깨를 볶을 위험인물들이라;; 자녀도 제법 여러 명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윤희와 초선의 뒷이야기. 둘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궁금해요.
<관련 질문들>
-초선은 청나라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건가요, 귀국해서 만나게 되는 건가요?
-나중에 윤희가 초선과 벗이 될 때 남자 행세했던 걸 밝히고 벗이 되는지? 아니면 과거는 그냥 숨기고 벗이 되는지?
-나중에 진짜 윤식이와 초선은 만나나요?
작가의 답변: 윤희와 초선은 귀국해서 만나게 됩니다. 초선은 얼굴도 모른 채 윤희와 벗이 된 후, 뒤늦게야 모든 걸 알게 되는 비련(?)의 여인입니다. 그런데 초선과 윤희는 진정한 의미의 벗이 되지는 못합니다. 진짜 윤식과 초선은 마지막까지 만나지 않습니다. 스치는 적은 있어도 어차피 서로를 알아보지는 못하기 때문에 만났다고 보기가 힘듭니다.
6. 이정무와 임 씨 부인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왠지 선준과 윤희의 원조격이지 싶은데요. 단둘이 있을 때 방해받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것도 선준과 윤희가 매번 방해받았던 걸 생각하면 그 설정이 예사롭지 않은 거 같아요. 이정무와 임 씨 부인의 러브 스토리!
작가의 답변: 임 씨 부인이 어렸을 때, 남장하고 과거장에 들어간 적이 있다는 대목에 유의할 것!
단둘이 있을 때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모든 관원의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젊어서 여러 외관직을 전전했던 이정무였기에 사랑해마지 않는 아내와도 떨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외관직에는 가족을 데리고 갈 수 없다 보니 자식도 선준이 유일하고요. 두 사람에게 문제가 있어서 자손이 귀한 게 아니랍니다.
7. 마지막에 덕구가 직접 오는 것을 걱정한 용하의 표정이 오묘하였다.라고 나와 있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 건가요?(용하와 덕구 사이의 사연이 궁금해요)
작가의 답변: [규장각 ~]에서는 ‘안전한 길 안내자’라는 안심을 주는 엔딩의 필요에 의해 신원 확실한(용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면 보다 안심이 될 것이기에) 덕구라는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비록 이름뿐이긴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청나라 ~] 스토리가 전개된다면, 용하의 오묘한 표정은 덕구라는 캐릭터를 형성하는 기본 골격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덕구는 용하를 위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윤식을 위해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8. 3부는 안 나오나요? 청나라에서 고생하는 이야기가 보고 싶어요!
<관련 질문들> 만약 3부가 있다면
-시대 배경이 1780년경으로 보이는데 정조 때의 실제 인물인 연암 박지원이 3부에 등장할까요?
-3부에 대한 이 목마름이 혹여 몇 년 안에 해소가 될는지요? 만약 규장각의 후속 편이 나오지 않는다면, 구상하는 다른 작품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왠지 역사소설이 아닐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작가의 답변: [성균관 ~]과 [규장각 ~]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는 처음부터 ‘네버엔딩 스토리’로 기획되었습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건 로맨스 시장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접도록 하고요.
[성균관 ~]은 성균관에서 끝이 나도 되고, 그 뒷이야기가 나와도 되는 구조였습니다. [규장각·~]에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무슨 말이냐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성균관· ~]의 엔딩은 선준과 윤희가 별다른 반대나 어려움 없이 시시하게(?) 결혼하는 것이 엔딩이었습니다. 비록 결혼은 하지만 윤희의 모험은 계속된다···, 이런 의미였죠. 오히려 윤희가 여자로 돌아가서 ‘안전’ 해지는 것이 윤희라는 캐릭터에게는 언해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규장각 ~]이 시작되면서 결혼은 전혀 다른 스토리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균관 ~]만 읽으신 분들은 성균관이 끝날 때, 선준과 윤희는 결혼을 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래의 질문에도 있지만, 정조가 가체를 선물하는 장면도 이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성균관 ~]에서 정조가 가체를 선물하는 의미는 윤희의 남장 사실을 알아차리고,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의미입니다. 해피엔딩이죠. 하지만 이것이 [규장각 ~]으로 넘어가서는 규장각 스토리와 얽혀서 전혀 다른 의미로 변합니다. [규장각 ~]에서의 가체는 이정무가 혼인을 파기하지 못하도록 정조가 먼저 술수를 쓴 것, 즉 새로운 사건을 촉발시키는 매개체입니다.
[규장각 ~]에서 [청나라 ~]로 넘어가는 구성도 이와 똑같을 겁니다. 그럼 3부가 나오는 건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규장각 ~]도 [성균관 ~]과 마찬가지로 [규장각···]에서 끝이 나도 되고, 그 뒷이야기가 나와도 되는 구조거든요.
3부는 현재로써는 출간 계획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원히’라고 답하기도 애매합니다. 청국에서 고생하는(청국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지만) 스토리가 잡혀있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로맨스 스토리가 전혀 잡혀있지 않다는 겁니다. 저는 로맨스 작가입니다. 로맨스가 없는 책은 출간할 생각이 없습니다. [규장각 ~]도 로맨스 소설로써는 굉장히 부끄럽습니다만···. 그나마 규장각에서는 재신과 윤식의 러브스토리가 들어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청나라 ~]는 이마저도 전무합니다. 그러니 3부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 전혀 다른 역사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물들과 이야기들로 찾아오겠습니다.
9. 규장각에서 왕이 총록을 외우라고 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작가의 답변: 왕이 외우라고 한 건 ‘개유와’에 있던 총록이었습니다. 개유와는 주로 청나라 서적을 보관하던 도서고였습니다. 그러니 청나라와 관련한 어떤 임무([규장각 ~]에서는 사신으로 가는 것)가 주어질 거라는 암시였습니다.
10. 잘금 4인방의 이름 한자가 궁금합니다. 특히 선준. 나머지 사람들은 대충 짐작이라도 하겠는데 왠지 선준만 좀 특별하게 쓰지 않았을까.(좌상 대감의 외아들인데 온갖 공을 들여 이름을 짓지 않았을까요?)
<관련 질문들>
-혹시 모델로 삼은 인물이 있었는지도요. 책을 읽다 보면 바로 튀어나올 듯 생생한 캐릭터들이긴 한데 저는 왠지 작가님이 미완의 실존인물들이었던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려는 듯 소설 속에서 날개를 달아 마음껏 뛰놀게 하셨다는 느낌도 받곤 했어요. 인물들 모두에 골고루 연민의 시선을 보내주시는 것도 그렇고.
-‘대물’이란 호가 붙기 전에 윤희가 존경각 가서 열심히 지어놨던 본래 호가 궁금해요. 더불어 선준의 원래 호도요.
작가의 답변: 4인방의 이름 한자는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주 같은 걸 따져서 이름을 지었을 것이기에 선준이라고 해도 크게 차별되지 않았을 겁니다. 모델로 삼은 인물도 따로 없습니다. 단지 제가 이황 선생을 좋아하는 관계로 선준의 본관은 이황 선생의 본관에서 빌려와 ‘진성 이씨’로 설정했습니다.
존경각에서 지어놨던 호는 중요하지 않아서 아예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선준의 원래 호는 처음 윤희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장면에 나와 있습니다.
11. 잘금 4인방 각 캐릭터들의 키랑 몸무게 생일 등등 프로필을 알려 주세요.
작가의 답변: 구체적인 숫자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선준과 재신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큰 키로 둘은 서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몸무게는 재신이 선준보다 조금 더 무겁습니다. 선준은 약간 마른 듯한 잔 근육이 발달한 몸매(요즘 유행하는 남자 몸매)로 상상해주세요. 재신은 이에 비하면 근육이 보다 발달한 몸매겠지요. 용하는 왜소한 체격입니다. 절대 뚱뚱하지 않습니다. 키도 윤희와 비슷하고요. 그래서 용하의 옷을 윤희가 빌려 입을 수도 있는 거랍니다.
생일은 잘 모르겠습니다.^^;;
12. 시대적 배경이 조선의 문화적 황금기인 정조 시대, 그 한창일 때죠. 정조의 사후 조선은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고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정조의 나이대가 서른 즈음이라고 나왔는데요. 정조가 마흔아홉에 병사하니 4인방의 호시절은 대충 이십년을 구가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하지만 정조가 서거할 시면 4인방 나이대가 대충 마흔 대. 따지고 보면 장년층이 정치판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나이 대잖아요. 그때 이들의 운명은 어찌 될지?
정순왕후가 남인들을 싹쓸이하고 조정은 노론으로 넘쳐나고, 또 정순왕후가 죽으면 벽파가 몰락하고 시파가 정권을 잡고. 결국 세도정치로 가는 이 혼란기에서 4인방들은 각각의 소속이 있는 만큼 엄청난 굴곡이 있을 터인데. 소설은 소설이고 허구란 걸 알지만, 애정도가 너무 크기에 이들의 이후 운명까지 궁금해지네요. 대충이라도 생각해 놓으신 거 있으면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13. 저도 시대 배경을 1780년경으로 봤는데요, 동시대 실존인물인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의 내용에 근거해서 4인방의 청국 유람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설 주인공들이 박지원과 뭔가 에피소드가 있어도 재미있을 듯..) 1~2년 후에 돌아오고 바꿔치기 성공 후에 다시 다 같이 청으로 간다거나 더 멀리 서역으로 떠나 신문물을 배운다거나 해서 정조 서거 후에도 당파싸움에 휘말리지 않는 해피엔딩이면 좋을 듯;;
작가의 답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맙시다. 마음이 아픕니다. [규장각 ~]은 해피엔딩이다, 이것만 생각해주세요.
14. 순돌이는 어떻게 되나요? 장가를 가겠죠?
작가의 답변: 순돌이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유부남이었습니다.
15. 정조는 왜 여자를 믿지 않게 된 건가요?
작가의 답변: 사도세자의 죽음과 그 죽음에 얽혀있던 자신의 모친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라기보다는 역사 속의 파편들을 끌어다가 제가 창조한 [규장각 ~]에서의 정조 캐릭터로 이해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 대한 질문]
16.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선준과 윤희가 입재했을 때 ‘두 사람이 걸오의 방에서 얼마나 버틸까?’라는 주제로 내기를 했는데, 유일하게 장 박사가 ‘이선준이랑 김윤식 둘 다 대과 합격할 때까지 안 나간다!’와 덤으로 ‘이선준은 걸오랑 친해진다!’에 걸었잖아요. 진짜로 돈도 거셨을 걸로 짐작이 되는데 유일한 승리자 장 박사, 얼마의 돈을 땄으며 그 돈은 어디다 쓰셨을까요?
작가의 답변: 장 박사께서는 많은 돈을 땄습니다. 그 돈으로 존경각에 부탁해도 구할 수 없었던 서책들을 구입하고선 아주 흐뭇해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책 사는 데 올인하셨다는···^^
17. 윤희 부모님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해요. 로미오와 줄리엣 정도의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아요.
작가의 답변: 질문하신 내용 그대로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라 보시면 될 듯.
18. 여림과 걸오가 친해진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초반부터 상당히 안면을 트는 것으로 나오는데 혹시 그와 관련된 뒷이야기가 있는지요?
작가의 답변: 있습니다. ‘걸오’라는 별호를 여림이 붙였는데, 그 계기가 있었겠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까지 넣으려니 군더더기가 될 듯해서 생략했습니다.
19. 끝 부분에 정조가 선준의 혼인 소식을 듣고 알 듯 모를 듯 웃다가 가체를 선물했잖아요. 전 여기서 정조가 나름 대물이 여자라는 것을 눈치챘다고 짐작했는데, 규장각 앞부분을 보니 또 그게 아닌 것 같아서 혼란스럽습니다. 성균관에서 정조가 마지막에 무슨 생각을 했길래 웃으면서 가체를 선물한 것인가요?
작가의 답변: 저 위에서 제가 잠깐 거론했는데, [성균관 ~]에서 웃으며 가체를 선물한 건 대물이 여자임을 눈치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용서하는 의미로 선물한 것이고요. 하지만 [규장각 ~] 앞부분에서는 심증은 굳혔으되, 물증은 잡지 못한 상태라고나 할까요? 윤희가 여자라는 사실로 인해서 가장 많은 갈등과 고민을 한 인물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규장각 ~]의 정조입니다.
20. 성균관에서 윤희가 선준의 집에 가려고 할 때, 선준이 윤희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하던 선준의 취미거리가 무엇인가요? 규장각에서도 방으로 들어가자 청하며 선준이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고 하여 궁금함이 더해졌습니다.
작가의 답변: 꽃꽂이와 분재
[정은궐 작가님에 대한 질문]
21. 규장각, 성균관과 그 전작 해를 품은 달 등을 보면 자료를 많이 수집하고 공부한 흔적이 보이는데요. 여러 가지 수수께끼라든가 질문, 한자풀이 등등에 능숙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전공이라든가 직업이 이쪽과 관련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가의 답변: 죄송하지만 노코멘트입니다.^^
22. 책 작업 중에 에피소드가 있다면?
작가의 답변: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네요. 음···.
23. 앞으로 쓰고 싶은 내용이나 장르가 있다면?
작가의 답변: 로맨스의, 로맨스에 의한, 로맨스 독자만을 위한 로맨스.
24. 정은궐이라는 이름은 필명인가요? 이 필명의 뜻은 무엇인지?
작가의 답변: 필명입니다. 은궐(銀闕)은 ‘은빛 대궐’이라 하여 달(月)을 뜻하는 말입니다.^^
25. 작가님 취미와 좋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작가의 답변: 취미라······(먼산)
26. 성균관과 규장각을 읽고 나서 그동안 한쪽에 치워두었던 유교 경전들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작가님께선 어떻게 이 책들을 접하고 작품으로 연결시키셨는지요. 그리고 이정무와 윤희의 대화 속에서 사서와 오경의 차이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는데 제가 그 책들을 읽을 때 참고로 하려고 질문드리는 건데 그런 차이점은 작가님께서 직접 읽고 나서 선준과 윤희의 성격에 반영하신 건가요? 아니면 원래 사서와 오경을 그런 관점에서들 나눠서 보는 건지요.
작가의 답변: 사서와 오경을 선준과 윤희의 성격에 반영한 것은 아닙니다. 사서는 선준과 닮았지만, 윤희는 오경과 닮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사서는 노론과, 오경은 남인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 차이에 대해 조금이나마 입을 떼고 지나가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윤희의 대답이 이정무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였기 때문에···. 스토리 흐름에 방해될 것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넣지 않았는데, 찾아서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27. 왜 그렇게 숨으시나요? 작가 후기도 없고 온라인에서 카페 활동도 안 하시고 연재 또한 안 하시니 너무 궁금해요. 물론 직장생활과 글 쓰는 작업을 병행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가끔은 은궐님의 소식을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어요. 넘 좋아하는 작가님의 소식을 책으로밖에 알 수가 없는데 후기가 없으니 작가님에 대한 소식은 전무하죠. 혹시 전업 작가가 되실 의향은 없으신가요? 2년에 1편 씩은 텀이 넘 길어요. 자주 뵙고 싶어요. 그리고 온라인에서 소식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카페 활동하실 생각 없으세요?
작가의 답변: 수, 숨은 적 어, 어, 없습니다. 작가 후기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못 쓰는 거고요. 작가후기 한 페이지를 쓰는 것이 책 한 권을 쓰는 것보다 어렵슙니다!! [해를 품은 달] 연재할 때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댓글 수다(주로 농담)를 굉장히 즐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카페는 관리가 힘들어서 못하고, 이곳 파란 블로그는 제 개인 카페가 아니라서 댓글 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응원글은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는 거~~ 알아주세요.
텀은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 하루에 글은 몇 시간 정도 쓰시는지요.
작가의 답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29. 작품 구상을 위해서 제일 많이 하시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가의 답변: 뻔한 말이겠지만, 책 읽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30. 좋아하는 남자 주인공 상은 어떠하신지요?
작가의 답변: 이선준 같은 인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글을 쓸 때는 이선준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밉기도 합니다. [성균관~]을 쓸 때, ‘내가 한 번만 더 이런 캐릭터를 남자 주인공으로 잡으면 인간이 아니다!’라며 이를 갈았는데, 어쩌다 보니 [규장각 ~]까지 쓰게 되었네요.
31. 평소 스트레스 해소법은요?
작가의 답변: 편집자 괴롭히기(?)<=파란 편집자 분들이 심하게 공감하실 듯.
32.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좋아하는 작가는 어떤 분들이 있나요?
작가의 답변: 재미없는 책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딱히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웬만한 책은 다 좋아합니다.
33. 참고자료로 읽은 정조 시대 소설 중에 재미있었고 추천해 주실 만한 건 어떤 작품이 있나요?
작가의 답변: 참고자료로 소설을 읽지는 않았습니다.^^;;
34. 전작들 (해를 품은 달, 제왕을 꿈꾸는 신데렐라, 성균관, 규장각)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요. 주인공들이 불쌍할 정도로 사건 속에 파묻혀 허우적거린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독자들도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가님... 혹시 사디스트이세요?;;;
작가의 답변: 절대 아닙니다!! 그 반대입니다. 반대라고 해서 마조히스트라는 의미는 아니고요(쿨럭;;). 마음이 약해서 주인공들을 괴롭히지 못한다고 할까요? 좀 더 심하게 해야 되는데, 매번 머리털만 살짝 건드리고 말거든요. 그래서 제 책의 주인공들만큼 팔자 좋은 놈(년)들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앞으로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괴롭혀볼 작정입니다.(두 주먹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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