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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_The Girl with Dragon Tattoo

Lazybear 2020. 8. 24. 15:53

스웨덴 작가 Stieg Larsson의 작품으로 원제는 "Män som hatar kvinnor", 영어로 Men Who Hate Women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밀레니엄 1: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인 Stieg Larsson은 2004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그의 사후 millennium Trilogy, 즉 밀레니엄 3부작이라고 해서 세 개의 밀레니엄 시리즈 소설이 출간되었는데 그중의 한 작품이다.   영어로는 Reg Keeland에 의해 스웨덴어에서 영어로 번역되면서 제목도 The Girl with Dragon Tatto로 결정되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10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작가의 사망으로 인해 이미 탈고한 세 권이 작가 사후 순차적으로 출간되었다.   후에 유족들이 작가를 David Lagercrantz로 변경해 2015년부터  4개의 작품이 추가로 출간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유족들 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Stieg는 죽기 전 4부를 350페이지나 써 놓은 상태였으나 그 부분은 새로운 책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영어로는 'The Girl in the Spider's Web' 'The Girl Wgho Takes an Eye for an Eye' 'The Girl Who Lived Twice'까지만 번역, 출간되어 있는 상태이다. 

 

북유럽 쪽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친구가 재밌다며 책을 빌려줘서 몇 권 읽었었는데 왠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읽는데 오래 걸리기도 했고 읽고 나서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번역체도 무척 어색했고 캐릭터들의 이름도 낯설어서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책의 앞쪽에 있는 가족도를 몇 번씩 찾아봐야 했다.   그래도 다른 점은 무척 재밌어서 이후 3권까지 모두 끝냈다는 점이다. 


프롤로그에서 Henrick은 매년 그랬던 것처럼 11월 1일 그의 생일에 압화(pressed flower)액자를 받는다.   이번이 그의 82번째 생일이고 꽃은 44번째 도착했다.   매번 꽃도 다르고 보낸 곳의 위치도 다르다.       

중년의 미카엘 블롬크비스트(Michael Blomkvist)는 스톡홀름에서 밀레니엄이라는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소설의 초반, Blomkvist는 스웨덴의 대기업 Wennerstrom과의 소송에서 패함으로써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한다.   이로 인해 재정적으로도 어려워지고 잡지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되자 잡지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다.   이렇게 궁지에 몰린 그한테 Henrick이 Wennerstrom의 비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테니 1년 동안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책을 써달라고 접근한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진짜 임무는 40여 년 전에 16살의 나이로 섬에서 행방불명된 Henrick의 조카손녀인 Harriet의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Henrick은 그녀가 자기 가족 중의 하나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가 죽기 전에 진실을 밝히고 싶어 했다.   무엇보다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그의 제안을 수락하고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섬으로 이사하고 조사에 착수한다. 

또 하나의 주요 캐릭터인 리즈베트 살란데르 Lisbeth Salander.   그녀는 젊고 폐쇄적이고 비사교적이면서 아주 머리가 좋은 해커이자 조사원이다.   자라면서 계속적으로 사회에 의해 부당하게 대해졌고 누구한테도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이런 그녀가 Vanger 가족 변호사에 의해 Blomkvist에 대한 조사 의뢰를 받는다.   그녀의 외모만으로 신뢰하지 못했던 변호사는 결과물을 보고 흡족해하고 나중에는 그녀로 하여금 Harriet 사건을 조사하는 Blomkvist를 도와주도록 고용한다.   여러가지 면에서 서로 어울릴 수 없을 것 같던 이 둘은 점차 가까워지고 팀을 이뤄 40년 동안 묵었던 해리엇 사건의 실마리를 잡고 풀기 시작한다.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 가족도를 옆에 두고 읽는 중간 중간 확인하며 읽어야 한다. 

 

Steig Larsson은 같은 스웨덴 동화작가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밀레니엄 시리즈의 주인공인 살란데르는  린드그렌이 쓴 'Pippi Longstocking(말괄량이 삐삐)'에서 나오는 삐삐가 성인이 된것으로 생각하면 된다설명했다.   그를 폄하하는 사람들은 Michael Blomkvist를 린드그렌의 작품에서 나오는 10대 탐정 Kalle Blomkvist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인공인 미카엘은 작가인 Steig Larsson 자신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작가는 <엑스포>라는 잡지의 편집장으로서 인종차별과 파시즘 등을 경계하는 신념을 버리지 않아 극우파로부터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   작가는 평생을 같이 살아온 Eva와 실제로 법적인 결혼을 하지 못했는데 이러한 암살 위협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는 스웨덴에서는 사실혼이라는 개념이 없어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 후 그의 모든 유산과 미래 수익 등은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에게로 상속되었다.   그의 사후 2008년에 그가 1997년에 작성한 유서가 발견되었다.   유서에는 그의 재산을 사회주의 한 재단으로 남기는 것이었는데 이 유서는 공증되지 않은 것이어서 마찬가지로 스웨덴 법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것은 스웨덴에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유산을 상속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의 생전에 가족들과 거의 왕래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다.   엑스포 잡지사에서 일하는 누구도 그가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에바는 아직도 그의 작품에 대한 통제를 하기를 원하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그의 가족들은 새로운 작가인 David Lagercrantz를 밀레니엄 시리즈를 이어가는 작가로 선정, 이후 시리즈를 계속적으로 출간했다.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현실이다....      

작가의 파트너인 Eva와 번역가인 스티븐 머레이(Steven T. Murray)는 영어 소설의 출판사가 이 소설의 번역본을 쓸데없이 미화 (? prettified) 시켰다며 스티븐은 번역가로 본인의 이름 대신 Reg Keeland라는 가명을 쓰도록 요청했다.   이밖에도 용의 문신은 살란데르의 등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인데 어깨 위에 조그맣게 있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 부분은 작가가 스웨덴 출판사의 요청을 거절했던 부분이다. 

주요 등장 인물들의 이름을 발음하는 법을 숙지하고 간간이 위의 가족도를 보면서 인물에 대한 요약을 한다면 영미 작가들의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재미있게 읽고 다음 권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작품이다. 

 

“Friendship- my definition- is built on two things. Respect and trust. Both elements have to be there. And it has to be mutual. You can have respect for someone, but if you don't have trust, the friendship will crumble.”
“Everyone has secrets. It's just a matter of finding out what they are.”-Lisbeth Sal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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