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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Lazy in Life
책_My Sister's Keeper by Jodi Picoult 본문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구입. 같이 일했던 동료와 갔었는데 마침 세일을 하고 있어서 책 세 권을 15,000원에 구입해 무척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예전 회사 동료가 추천했었지만 내용이 슬플 거 같아 망설이다 영화를 먼저 접하고 읽기로 결정... 읽기 시작하니 놓을 수가 없었지만 요즘은 아껴가며 읽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집에서는 읽지 않았다. 그러면 끝을 볼 테니깐...
작가의 문체는 맘에 들었다. 쉽다. 물론 백혈병과 관련된 단어들은 낯선 단어들이 많았지만 그 외에는 그렇게 단어에 연연하거나 복잡한 문장의 구조에 어려워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작가는 프린스톤 대학에서 문예창작(creative writing)과 영어를 전공하고 하바드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재미 있는 점은 그녀가 2007년에 약 3개월 정도 DC Comics 에서 발행하는 원더우먼(Wonder Woman)의 작가였다는 점이다.
책의 전개는 챕터가 아니고 각 캐릭터들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그때마다 폰트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이다.
책의 시작은 주인공인 Anna로부터 시작한다. 애나의 첫 문장은 When I was little, the great mystery to me wasn't how babies were made, but why(어렸을때 나는 애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아니고 왜 만들어지는가가 궁금했다)이다. 이 문장은 이 책이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를 알게 해 준다. Anna의 언니인 Kate는 급성전골수구백혈병(acute promyelocytic leukemia)을 앓고 있다. Kate의 부모인 Sara와 Brian 그리고 그녀의 오빠인 Jesse까지 골수가 일치하지 않자 골수가 일치하는 동생을 갖기로 결정하고 Anna는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 말 그대로 designer's baby인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탯줄을 기증한 이후로 13살이 되기까지 Kate의 상황이 좋아지고 나빠지고를 반복할 때마다 Anna는 Kate에게 많은 것을 기증해 왔다. 마침내는 Kate가 급성신부전을 앓아 신장까지 기증해야 할 즈음에 Anna는 변호사 Campbell을 고용하고 본인의 medical emancipation(의학적인 독립?)을 위해 부모를 고소한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당연히 가족들을 정신적으로 뒤흔들게 되는데....
슬프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이 담담하고 차분하게 전개된다. 한편으로 이 책의 캐릭터들은 현실감이 없다고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버지인 Brian. 착하다.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하고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고 모든 사람들과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심지어 별자리를 사랑하고 관측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너무 완벽해서 현실감이 떨어진단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한다.
(책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책의 결말은 영화의 결말과 다르다. 작가는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 실망했다고 한다. 책의 결말은 책을 쓰기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책이 나오기도 전에 미리 읽을 수 있었던 작가의 아들은 결말을 아주 싫어하고 한동안 우울해했다고....
변호사였던 엄마 Sara는 최종 변론을 시작하다가 적어온 메모를 떨어뜨린다. 서둘러 주우며 순서를 맞추려다 포기한다. 어차피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그녀의 가슴속에 있었다. 그중에서,
“I have a sister, so I know-that relationship, it's all about fairness: you want your sibling to have exactly what you have-the same amount of toys, the same number of meatballs on your spaghetti, the same share of love. But being a mother is completely different. You want your child to have more than you ever did. You want to build a fire underneath her and watch her soar. It's bigger than words.”
"In my life, though, that building was on fire, one of my children was in it--and the only opportunity to save her was to send in my other child, because she was the only one who knew the way. Did I know I was taking a risk? Of course. Did I realize it meant maybe losing both of them? Yes. Did I understand that maybe it wasn't fair to ask her to do it? Absolutely. But I also knew that it was the only chance I had to keep both of them. Was it legal? Was it moral? Was it crazy or foolish or cruel? I don't know. But I do know it was right."
변호사인 Campbell의 변론 중에서,
"You know what? I wouldn't be surprised if Anna gives her sister that kidney after all. But what I think doesn't matter. Judge DeSalvo, with all due respect, what you think doesn't matter. What Sara and Brian and Kate Fitzgerald think doesn't matter. What Anna thinks does and that's the only voice we ought to be listening to."
판사의 판결문 중,
"The answer is that there is no good answer. So as parents, as doctors, as judges, and as a society, we fumble through and make decisions that allow us to sleep at night--because morals are more important than ethics, and love is more important than law."
책의 시작은 Anna의 독백으로, 마지막은 Kate에 의해 마무리된다. 비관적이지만 운명론적인 이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 같다. It is that someone had to go, and Anna took my place.
아래는 이 책 속에 나온 간단하면서도 공감이 되는 몇몇 문장이다.
-“You don't love someone because they're perfect, you love them in spite of the fact that they're not.”
-“Let me tell you this: if you meet a loner, no matter what they tell you, it's not because they enjoy solitude. It's because they have tried to blend into the world before, and people continue to disappoint them.”
-“If you have a sister and she dies, do you stop saying you have one? Or are you always a sister, even when the other half of the equation is gone?”
-“Extraordinary things are always hiding in places people never think to look.”
-“It is the things you cannot see coming that are strong enough to kill you.”
-“Sometimes to get what you want the most, you have to do what you want the least.”
-“In the English language there are orphans and widows, but there is no word for the parents who lose a child.”
-“There are always sides. There is always a winner and a loser. For every person who gets, there's someone who must give. ”
-“(24/7) once you sign on to be a mother, that's the only shift they offer.”
*2010년 이 책을 읽은 이후로 The Pact, Keeping Faith, Handle with Care 등 몇 개의 작품을 더 읽었고 지금도 서점에 가면 신간을 체크하는 작가 중의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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