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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Lazy in Life

2004년 어느 봄날 우리가 17년을 기르던 또치를 힘겹게 보내고 다시는 강아지를 기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6개월을 보냈을 즈음 아주 작고 이쁜 하얀 강아지가 찾아왔다. 동생이 출근길에 길을 헤매고 있는 강아지가 걱정돼서 집에다 데려다 놓은 것이다. 관리실에도 얘기해 놓았지만 강아지의 주인은 찾아오지 않았다. 미니 마르치스이면서 아직 어린 강아지라 추운 겨울 아침에 누가 일부러 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어찌 된 사연인지는 강아지가 사람 말을 못 하니 알 수 없었다. 일부러 정을 주지 않으면서 데리고 있다가 이젠 주인이 찾아오지 않겠다 싶을 만큼 시간이 흘렀을 때 우리는 똑같은 이름인 또치를 주었다. 그리고 다시 4년이 흘렀다. 얼마나 작고 하얗고 이쁘고 착하고 조용한지 우리 모두 감격해 하고 신기해했었다. ..
사랑합니다
2020. 9. 14. 07:16